향년 96세… 광복군 특수임무 수행
지난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 받아
이철우 지사, 빈소 찾아 깊은 애도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4일 오후 도청간부들과 함께 고 배선두 애국지자의 빈소가 마련된 경북 의성중부농협 장례식장을 방문해 조문을 하고 있다.
경북도 내 마지막 광복군 출신 생존자인 배선두 애국지사가 지난 13일 향년 96세로 별세했다.

1924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난 배 애국지사는 1943년 10월 일본군에 강제 징집돼 중국 남경지구에 배속됐다. 이후 1944년 중국 중경에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광복군이 있다는 정보를 듣고 광복군 입대를 위해 탈출에 성공했다. 이후 중국유격대에 인도돼 활동하다 1945년 4월 광복군 총사령부로 편입, 특수임무를 수행했다.

정부는 공훈을 기려 지난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고인의 빈소는 경북 의성중부농협 장례식장(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전 7시며, 이후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6 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

경북 도내 마지막 생존 애국지사인 배선두 지사의 작고로 국가보훈처에 등록된 생존 애국지사는 국내 24명, 국외 4명으로 총 28명이 됐다.

14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박삼득 국가보훈처장, 보훈단체장 및 도청 간부공무원들과 함께 14일 오후 배선두 애국지사 빈소인 의성중부농협 장례식장을 찾아 애국지사의 넋과 조국 희생정신을 기렸다.

이 도지사는 장례지원단을 구성해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고(故) 배선두 애국지사의 마지막 가는 길에 소홀함이 없도록 예우를 다할 것을 관련부서에 지시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선생님은 영면에 드시지만, 그 유지는 남겨진 우리가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경상북도는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에게 정성으로 예우하는 노력을 계속 할 것이며, 후세들이 나라사랑 정신을 공감하고 계승·발전할 수 있는 보훈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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