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태풍에 작년보다 4% ↑
대형마트는 33만7천원, 6.6% ↑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이 23만8천여원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전통 차례상 기준) 비용은 전통시장 23만7천800원, 대형유통업체 33만6천800원으로 조사됐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대비 각각 4.0%와 6.6% 정도가 올랐다.

이번 조사는 전날 기준 전국 18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의 추석 성수품 28개 품목 가격을 토대로 분석됐다. 품목 수를 18개로 줄인 간소화 차례상 기준으로는 전통시장 4.4% 오른 9만7천788원, 대형유통업체는 7.9% 상승한 13만4천581원이다.

aT 관계자는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의 영향으로 배추, 무 등 채소류 가격이 오른데다 제수용 사과는 생육 부진으로 차례상에 쓰이는 대과의 비중이 감소하며 가격이 강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우리나라를 덮친 세차례 태풍으로 사과와 배 등의 과수가 낙과 피해까지 더해지며 과일가격이 계속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상차림 비용이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추석 성수품의 수급 안정을 위해 추석 전 2주간 사과, 배, 쇠고기 등 10대 성수품의 공급량을 평상시보다 1.3배 확대하기로 했다. 또 e-하나로마트, 한돈몰 등을 통해 성수품을 10∼50% 할인 판매하고, 공영 홈쇼핑의 명절 성수품 판매 방송을 집중 편성해 어려움을 겪는 농가의 판매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안찬규기자

    안찬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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