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서 동거녀가 바람을 피웠다고 의심해 싸우다가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포항남부경찰서는 흉기로 수차례 찔러 같이 살던 여성을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A씨(62)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일 밤 9시께 포항시 남구 송도동에 위치한 다세대주택에서 술에 취해 말다툼하다 격분해 주방에 있는 흉기를 들고 와 B씨(63·여)의 목 등을 찔러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근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장에서 곧바로 체포했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나 말고 B씨가 다른 남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것 같았다”며 “평소 B씨와 자주 싸워 왔고, 범행을 모두 인정한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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