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신라컨트리클럽, 휴장 등 홍역 치르고도 대회 강행 눈총
83개팀 300여명 참여… ‘직원 안전보다 돈이냐’ 비난 못 피해

경주신라컨트리클럽이 코로나19 확진자 방문 나흘 만에 대규모 골프대회를 추진해 말썽이 되고 있다.

2일 경주신라컨트리클럽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국제라이온스협회 355-D(울산·양산)지구 제24회 어려운이웃돕기 총재배 골프 대회가 열려 83개팀 300여명이 참여했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명분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철저한 방역과 더불어 개·폐회식을 생략하는 등 코로나 지침을 지켜 진행했다는 것이 주최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경주신라컨트리클럽의 경우 울산 지역 확진자가 최근 방문했던 곳이라는 점이 논란이 되고 있다.

즉, 경주신라컨트리클럽은 확진자가 방문해 지난달 28일 하루 휴장을 하는 등 홍역을 치르고도 골프대회를 강행, 직원들과 회원들의 안전보다 돈이 먼저라는 비난에 휩싸였다.

신라컨트리클럽 회원 A씨는 “최근 클럽대표의 선거법 관련으로 수사 중이고, 불과 나흘 전 확진자 방문으로 클럽의 이미지가 손상됐는데 행여 확진자 발생과 여론이 안 좋으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이냐”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신라컨트리클럽 관계자는 “3개월 전부터 계획된 대회이고 클럽의 이미지 관계로 취소가 불가했다”며 “기존대회처럼 개폐회식도 없고 일반 라운딩 손님처럼 개별 참여를 했으며, 방역지침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