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안정성 50.6점
대기업 82.5점보다 31.9점 낮아

중소기업에 대한 일자리 호감도가 대기업보다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대국민 중소기업 일자리 호감도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에 대한 종합 호감도는 52.6점으로 대기업 75.5점보다 큰 격차를 보였다. 특히 가장 큰 격차를 보인 항목은 ‘안정성’으로 중소기업은 대기업 82.5점보다 31.9점이 낮은 50.6점을 기록했다.

또한, 근로조건 측면에서도 대기업 73.7점, 중소기업 49.2점으로 24.5점의 인식격차를 보였다. 근로조건의 세부 항목 가운데 중소기업 복리후생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설문 결과 역시 44.5점으로 낮게 나타났다.

게다가, 중소기업이 운영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신용상태를 갖추고 있다는 것에 대한 동의가 46점으로 낮게 나와 많은 국민이 중소기업의 자금확보능력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요인을 구체적으로 보면 △대·중소기업간 임금·복리후생 격차(43.4%) △불공정 하도급 관행에 대한 거부감(19.3%) △최저임금인상·주 52시간 근무 등에 따른 중소기업 경영환경 악화(14.5%)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중소기업이 과거보다 긍정적인 이미지가 증가(52.6%)했는데 그 이유로 △정부의 대중소기업 지원정책 확대(30.2%) △중소기업의 자발적 역량 강화(27.2%) △국가 경제기여도 증가(24.0%) 순으로 나타났다. 긍정적 이미지는 세대가 젊을수록, 여성보다는 남성이, 학력이 높을수록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이 취업하고 싶은 일자리가 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적극적인 자구노력과 일자리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중소기업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면서“임금격차·직주환경 개선 등을 폭넓게 추진해 청년층의 중소기업 취업 확대와 장기재직을 유도하고, 중소기업이 여성·장년층 등 취약계층의 고용·사회 안전망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일자리 정책의 패러다임이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자아실현 △사회적 지위 △안정성 △성장성 △근로조건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 일자리 호감도 5개 분야에 대해 진행했다. /심상선 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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