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6명·경북 3명 신규 확진
모두 수도권 재확산과 관련

서울, 경기 등 수도권지역 교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현실화 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에서도 신규 확진자 9명이 발생했다.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6명 증가한 6천956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6명 모두 수도권 재확산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수성구 거주 60대 부부는 지난 14∼15일 대구에 왔다가 16일 서울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아들(동작구 85번 환자)에게 감염됐다.

동작구 85번 환자가 대구에서 만난 30대 남성(북구)과 50대 여성(북구)을 검사한 결과 모두 양성으로 나왔다.

4일부터 12일까지 서울에 있는 아들 집에 간 뒤 동네 미용실에 들렀다가 감염돼 경기 용인 우리제일교회 n차 감염으로 파악된 동구 거주 60대 여성 가족인 70대 남성도 감염됐다.

달서구에 사는 70대 남성은 10일 경기 소재 기도원에 다녀온 뒤 의심 증상이 나타나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는 이들에 대한 전수검사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확진자 발생시 즉각 대응으로 추가 전파를 조기에 차단할 예정이다.

현재 대구지역 확진환자 16명은 전국 3개 병원에 15명, 생활치료센터에서 1명이 입원 치료 중이다. 새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7명이다.

경북에서도 이날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누적 확진자 수 1천417명을 기록했다.

포항 2명, 영덕 1명 등 확진자 3명 모두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포항에 사는 40대 여성은 사랑제일교회 교인으로 지난 3월부터 교회에 거주하다가 지난 13일 포항의 본인 집으로 돌아왔다.

이후 지난 16일 사랑제일교회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검체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방역당국이 안동의료원에 입원시키기 위해 17일 낮 12시 20분께 해당 여성의 집을 방문했지만 갑자기 가족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휴대전화를 놔둔 채 잠적했다.

경찰과 방역당국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이 불가능하자 CCTV(폐쇄회로)를 통해 이 여성의 동선을 추적해 4시간여 만에 집에서 약 400m 떨어진 덕수공원에서 붙잡아 병원에 입원시켰다.

포항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1명도 지난 9일 사랑제일교회에 방문한 뒤 17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영덕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1명도 지난 12일과 15일 두차례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했다가 17일 검사에서 확진자로 판정됐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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