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포항 등 지역 양식장에 시범
수온 변화 인한 피해 선제적 대응

포항공과대학교가 바닷속 물고기의 활동을 실시간으로 들여다보는 스마트 양식 기술을 울진과 포항 등 경북 동해안 양식장에 도입했다.

포항공대 경북씨그랜트센터(센터장 유선철)와 경북어업기술센터(소장 김종태)는 실시간으로 어류의 활동성을 관측할 수 있는 무선 모니터링 시스템과 수온·용존산소 통합측정기를 경북지역 양식장에 시범 설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여름철 태풍 등으로 차가운 바닷물이 유입되면서 급격하게 변하는 수온으로 인해 발생하는 양식생물의 폐사 등 어민들의 피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실시간 무선 어류 활동성 모니터링 시스템은 스마트폰을 활용해 10㎞ 밖에서도 실시간으로 양식장 어류 생태 관측이 가능하다. 장비를 활용하면 최대 수심 100m까지 수중에서 180도 관측을 할 수 있다.

수온·용존산소 통합측정기는 육상 양식장 내 다중 수조의 개별 수온과 용존산소를 실시간 무선으로 통합 관찰할 수 있는 장비다.

경북씨그랜트센터는 무선 모니터링 기술로 수온 변화, 바닷속 환경 변화, 사료 주입 주기 등에 따른 어류의 상태 등의 정보를 체계적으로 함으로써 시스템 제어를 통한 양식산업의 스마트화를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4월과 6월에 설치된 울진과 포항을 포함해 올해 총 7곳에 관련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한편, 경북씨그랜트사업은 지역대학을 중심으로 지역별 해양현안을 발굴해 연구수행, 전문인력 양성, 연구 결과의 대민활동을 수행하는 해양수산기술지역특성화 사업으로,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과 경상북도의 지원을 받아 수행하고 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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