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중 3학년 최형빈 군
대구교육청에 전달 ‘눈길’
“또래학생들에게 도움돼 기뻐”

대구 고산중학교 3학년 최형빈(사진 왼쪽 세번째) 군이 지난 24일 대구시교육청을 방문해 장학금 1천만원을 전달한 후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등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지역 중학생이 1천만원이라는 거액의 장학금을 기부해 화제다.

주인공은 고산중학교 3학년 최형빈(15) 군. 최 군은 지난 24일 대구시교육청을 찾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써 달라며 장학금 1천만원을 맡겼다.

이번에 최 군이 시교육청에 맡긴 장학금은 TV조선 ‘미스터트롯’ 문자투표 수익금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한 영웅 10팀에 최종 선발돼 배당받은 기부금 1천만원이다.

최형빈 군은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로 국민에게 도움이 돼 행복했고, 또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할 수 있어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최 군은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던 지난 2월 국내·외 코로나19 현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인 ‘코로나나우(CoronaNow)’를 개발해 큰 관심을 끈 바 있다.

당시 최 군은 이 사이트와 어플의 광고 수익금(140만원)을 현물로 코로나19 방역에 힘쓴 지역 거점 병원 등 3곳에 기부하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건강식품 업체의 CF 광고를 촬영하고 받은 광고 수익 전액(1천만원 상당 건강식품, 이찬형 군과 공동 기부)을 대구소방안전본부에 기부해 훈훈한 감동을 줬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어린 친구가 이렇게 큰 마음을 베풀어 준 것에 깊은 감동을 받았으며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교육현장을 만드는것으로 보답하겠다”며 칭찬과 고마움을 전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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