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로 여군 상륙함 함장이 된 안미영 중령
대한민국 최초로 여군 상륙함 함장이 된 안미영 중령

울릉도를 상징하는 명산 성인봉(해발 987m)의 이름 딴 상륙함 '성인봉함'에 대한민국 최초로 여군이 함장을 맡게 됐다.

해군은 24일 경남 진해의 해난구조대 체육관에서 진행된 함장 이·취임식에서 안미영 중령(진급 예정·40)이 17대 '성인봉함'장으로 취임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001년 여군 장교가 함정에 배치된 이후 처음으로 중령급 직위의 함장에 여군이 보직됐다. 해군 구축함과 대형수송함 등에는 대령급, 호위함과 상륙함 등에는 중령급, 유도탄 구속함 등에는 소령급이 함장을 한다.

 

'성인봉함'(LST·2천600t급)
'성인봉함'(LST·2천600t급)

울릉도에도 입항한 바 있는 '성인봉함'(LST·2천600t급)은 해군 5성분전단 소속 상륙함으로 상륙작전 때 해상에서 목표구역으로 상륙 전력을 수송한다. 해외파병, 인도적 지원, 재난구조지원 등의 임무도 수행한다.

'성인봉함'은 길이는 112m, 항속 거리는 약 1만 2천㎞이며 승조원은 120여 명이다. 40㎜와 20㎜ 함포를 보유하고 상륙병력·전차·헬기 등을 탑재할 수 있다.

성인봉은 울릉도 한가운데 우뚝 솟을 가장 높은 산봉우리로 울릉도를 대표하는 산이다. 성인봉 주변에는 해발 900m 넘는 봉우리가 감싸고 있지만, 울릉도를 찾는 등산객들은 모두 성인봉을 등반한다.

 

그렇게 크지 않은 울릉도에 1천m에 가까운 높은 성인봉은 울릉도를 상징하는 산으로 울릉도 탄생과 함께 울릉도의 기둥으로 우뚝 솟아 있다. 성인봉 정상에서는 울릉도 사면 해상을 조망할 수 있다.

울릉도 성인봉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두 색다른 풍광과 경관을 자랑하는 명산으로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빨리 뜨는 장소이기도 하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먼저 안미영 함장에게 축하드린다. 울릉도를 상징하는 성인봉의 이름 딴 상륙함에 최초로 여성 함장이 탄생한 것은 울릉군도 영광스러운 일이다”며”성인봉함이 대한민국 해군 최고의 함으로 국민에게 기역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