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기준, 전년비 12만명 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청년층 고용절벽이 더욱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학교를 마치고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층(15∼29세)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5월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최종학교 졸업(중퇴)자 중 미취업자는 전년동월보다 12만명 늘어난 166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7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청년층 최종학교 졸업·중퇴자(478만7천명) 10명 중 3명 이상이 직장을 구하지 못한 셈이다. 이들의 미취업 기간은 1년 미만 57.5%, 1년 이상 2년 미만 16.9%, 2년 이상 3년 미만 8.8%, 3년 이상 16.8% 등으로 나타났다.

미취업자 중 직업교육, 취업시험 준비(38.0%)를 한 청년의 비율은 한 해 전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반대로 그냥 시간 보냄(23.9%)은 2.3%포인트 올랐다. 코로나19 여파로 채용시장이 얼어붙자 아예 취업을 포기한 청년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5월 청년층 실업률은 두자릿수인 10.2%를 기록했다. 5월 기준으로 2011년부터 올해까지 청년실업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한 건 2018년과 올해뿐이다. 2018년은 최저임금이 크게 올라 고용쇼크가 발생한 바 있다.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473만8천명 중 ‘지난 1주간 취업시험준비자’ 비율은 지난해 5월보다 9만명 늘어난 80만4천명(17%) 이었다. 이는 통계청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 규모다.

취업시험 준비분야는 일반직공무원(28.3%), 일반기업체(24.7%), 기능분야 자격증 및 기타(20.6%) 순으로 나타났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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