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기 신라를 대표하는 조각 중 하나로 꼽히는 경주 남산의 석조미륵여래삼존상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경주 남산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1일 밝혔다.

경주 남산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은 남산 계곡의 지류인 장창곡 정상 부근 석실에 있던 불상으로, 7세기 신라 시대 작품으로 추정된다. 삼국 시대 미륵신앙과 신앙 행위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알려졌다.

이 삼존상은 의자에 앉은 자세(의좌상)의 본존 미륵불과 좌우에 협시보살 입상으로 구성돼 있다. 우리나라 의좌상 불상 중 시기가 가장 오래됐다. 본존 미륵불은 사색에 잠긴 표정이고, 두 보살상은 머리에 보관(寶冠)을 쓰고 미소를 짓고 있다. 이런 4등신 비례의 불·보살상은 중국에서 6∼7세기에 유행했고, 우리나라에서는 7세기 신라에서 주로 조성했다. 경주/황성호기자

    황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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