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1개월 빨라져

경북 도내에서 최근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됐다. 이는 지난해 첫 발견 시기와 비교하면 1개월 정도 빠른 것이다.

28일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4일 경산시의 농가 우사에서 채집한 모기 중에서 2마리의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됐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동물축사, 논, 웅덩이 등에 서식하며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는 일본뇌염의 주요 매개체로 알려졌다.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빨간집모기가 사람을 흡혈하는 과정에서 사람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한다.

99% 이상은 무증상 또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단 뇌염 증상이 나타나면 사망률이 20∼30%에 이르며, 회복되더라도 30∼50%가 반영구적인 신경학적 후유증을 앓게 된다.

도내에선 2018년과 지난해 각각 1명의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다.

일본뇌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국가예방접종 지원대상은 표준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해야 하며, 모기의 활동이 왕성한 시기에는 모기 유충 방제가 필요하다.

이경호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모기가 본격적으로 활동이 시작하는 시기인 만큼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이나 모기장을 사용하고, 야외활동 시엔 밝은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모기 유충의 서식처인 물웅덩이, 하수구, 정화조 등을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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