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소재 10호~200호 대작 전시
내달 5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출품작들은 그만의 색깔을 드러내는 꽃을 다룬 신작들이다. 시선을 자극하며 사로잡는 원색의 순도와 채도를 낮춰 중간 색조로 통일된 꽃들이다. 중간 색조의 작품들은 단정하고 단아한 맛이 두드러진다. 꽃의 화려함을 절제한 화면은 평면성까지 강조되면서 세련미를 드러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야외 꽃도 정물 꽃도 아닌 꽃집의 꽃이 화면을 채워 조선시대 책가도에서 책 대신 꽃이 자리한 듯한 작품들도 있다.
30여 년 꽃을 소재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 김명숙 작가는 “당초 풍경화에 매료돼 자연풍경에 매달렸으나 어느 날 꽃집을 들렀다가 이곳 저곳에 놓여 있는 다양한 형태의 꽃묶음과 화분, 꽃다발, 꽃병을 보면서 그 아름다움에 마음을 빼앗겼다”고 말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