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현장 교사 지원단 구성
교과별로 자료 엮은 사례집 공유
“학생·교사 평가 부담 경감 기대”

대구시교육청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선학교를 지원하기 위해 원격과 등교수업이 혼재된 블렌디드 러닝을 적극 권장키로 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이와 관련, 일선학교에 ‘블렌디드 러닝 환경 하에서의 수행평가 사례집’을 제공했다고 25일 밝혔다.

대구지역 학교들은 지난달 20일 고3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등교수업을 시작했으나 생활 속 거리두기의 실천을 위해 학생 밀집도를 최소화하는 조치로 격일제, 격주제 등 원격과 등교수업이 혼재된 블렌디드 러닝 형태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행평가는 교사가 학생의 활동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수업 중에 실시해야 한다는 기본방침으로 인해 학교 현장은 학생을 평가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4월 ‘중등 원격수업 출결·평가·기록 가이드라인’을 통해 수행평가 영역 수는 ‘2가지 이상’에서 ‘1가지 이상’으로, 학기말 환산점의 40%이상에서 10∼20%도 가능하도록 완화하는 조치를 안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짧아진 등교수업 기간으로 인해 평가 부담을 줄여 줄 수 있는 대안이 필요했다.

이에 대구시교육청은 현장 교사들로 ‘대구 중등 학생평가 현장지원단’을 구성해 원격수업에서 이뤄진 학생의 활동을 연계해 수행평가를 실시한 평가 자료를 교과별로 엮어 사례집으로 공유함으로써 학생과 교사의 평가 부담을 줄이는데 도움을 주고자 했다. 대구시교육청은 해당 사례집을 에듀나비 홈페이지(https://www.edunavi.kr)에 탑재해 현장 교사들과 공유하고 있다.

현장지원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유상은 심인중 교사는 “코로나19로 학생들이 A조 B조로 나뉘어 격주로 등교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행평가의 공정성과 동시성을 어떻게 고려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어떻게 하면 평가의 본질에 맞는 평가를 할까 고민했고 원격수업의 활동 내용을 반영한 수행평가 아이디어를 제안하게 됐다”고 전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사들이 자신의 교과 사례뿐 아니라 타 교과의 사례도 참고해 학교 내 교사전문학습공동체(수평공동체) 구성원 간 협업을 통해 차후 이루어질 수행평가를 공정하고 안정되게 운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심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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