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샛별이’서 동네북 점장 역
“김유정 배려에 자연스레 친해져”

배우 지창욱. /SBS 제공

“편의점이라는 공간이 좋아요. 우리 드라마에선 거창한 이야기나 자극적인 사건은 없지만 따뜻함이 마음을 많이 움직이는 것 같아요.”(지창욱)

지난 19일 방송을 시작한 SBS TV 새 금토드라마 ‘편의점 샛별이’는 편의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청춘들의 사랑, 열정, 꿈과 웃음을 담았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이 드라마에서 한류스타 지창욱(33)은 잘생긴 편의점 점장 최대현을, 아역에서 20대 유망 여배우로 훌쩍 큰 김유정(21)은 아르바이트생 정샛별을 연기한다.

지창욱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코미디도 재밌고 소소한 에피소드들, 가끔 등장하는 샛별이의 액션, 사람들 간의 정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극 중 최대현은 ‘동네북’ 같은 인물로 때때로 망가지며 웃음을 자아낸다.

지창욱은 “드라마 안에서 누구보다 하찮은 역할”이라며 “아직 코믹이 잘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장에선 굉장히 즐겁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김유정과 호흡에 대해선 “둘 다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인 것 같다. (촬영 전) 많은 이야기를 하지 못해서 ‘앞으로 어떻게 친해지면 좋을까’ 걱정이 앞섰다”면서 “다행히도 촬영하며 많은 얘기를 하며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유정 씨가 배려를 많이 해주는 편이라 고맙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유정은 이번 드라마에서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그는 “액션을 열심히 준비했고 발차기 하나만큼은 완벽하게 하고 싶었다”고 말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이어 본인이 맡은 ‘샛별이’ 캐릭터에 대해 “좋아하고 아끼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면 몸 바쳐 지켜내겠다는 의리 있는 모습이 많이 나온다. 점장님이 위기에 처했을 때도 어떻게든 해결해보려고 한다. 든든한 느낌이 있다”고 설명했다.

‘열혈사제’에 이어 1년 반 만에 SBS 금토드라마로 돌아온 이명우(49) PD는 제작의도에 대해 “경제적 상황이나 코로나 관련해서 국민들 마음속에 답답함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드라마를 보면서 한 시간 동안 아무 생각 없이 깔깔거리며 웃고 뭔가를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기획했다”고 밝혔다.

전작들에서 사회적인 메시지나 정의로운 주제를 강조해왔던 그는 “이번엔 커다란 비리를 파헤치거나 하는 드라마는 아니지만, 지금 가장 필요한 건 해방감이라고 생각한다. ‘편의점 샛별이’는 답답함에서 벗어날 수 있는 메시지를 담았다”며 “일상의 감정을 담담하고 재밌게 전달하고 싶다”고 했다.

‘편의점 샛별이’는 글로벌 미디어기업 에이앤이네트웍스가 제작·투자한 첫 번째 한국 드라마다.

한국에선 SBS TV와 라이프 타임에서 방송되며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해외에선 글로벌 OTT 아이치이(iQiyi)를 통해 동시 방영된다. 일본에선 로컬 OTT 플랫폼 유넥스트(U-NEXT)에서 볼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