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감염병 안정세 진입 평가
22일부터 1천270여곳 문 열어
대구시민 과반이상 ‘개원 찬성’
시, 비상상황실 상시 운영키로

대구지역 어린이집이 오는 22일부터 전면 개원한다. 사진은 지역의 한 어린이집에서 교사와 원생이 개원대비 모의훈련을 하는 모습. /대구시 제공

코로나19 확산으로 휴원한 대구지역 어린이집 1천270여곳이 오는 22일부터 전면 개원한다. 이는 2월 20일 이후 122일만으로 대상 아동 수는 4만5천381명이다.

대구시는 감염병 전문가들이 지역에서 코로나19가 안정세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하는데다 어린이집 및 학부모를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등원에 호의적인 반응이 대부분이고 아동 학습권을 보장해야 하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개원을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휴원 중에도 맞벌이 가정 등 부득히 보육이 필요한 아동을 위해 긴급보육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며, 최근 코로나19가 안정세를 보이며 이용률이 급증한 점도 고려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긴급보육 이용 아동은 전체 6.6%에 불과했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현저히 줄어든 지 6월 12일 현재 66.9%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했다.

또 지난 1일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하고 개원한 타 시·도에서도 현재까지 어린이집 추가 감염 사례가 없는 점도 고려했다.

개원에 앞서 어린이집 관계자와 시민, 학부모 등 5만6천5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및 유무선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어린이집 관계자(54.8%), 시민(52.8%) 과반이상 찬성했다.

시는 개원 후 비상상황 발생에 대비해 어린이집 및 학부모와 소통할 수 있는 비상상황실을 상시 운영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 방역업무 증가 등 이유로 보육교사가 부족한 어린이집에 방역인력을 지원해 교직원들의 과중한 업무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어린이집은 ‘온라인 자가진단’을 통해 아동뿐만 아니라 부모, 가족까지 발열 체크 결과와 의심증상 유무를 등원 전에 확인하는 등 어린이집연합회 자체 모니터링도 강화할 계획이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학습권을 회복하기 위해 학부모, 가족, 시민 모두의 노력과 지지가 필요하다”며 “시민 모두가 방심하지 않고 방역 주체로서 역할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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