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안동시농업기술센터가 올해 기승을 부릴 폭염에 대비해 농작물과 가축·인명 피해 예방 수칙 실천을 당부하고 나섰다.

15일 안동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올해 폭염 일수와 열대야 일수가 평년과 작년보다 많고 6월 현재 낮 최고기온이 32도 이상으로 오르는 등 이른 폭염이 예측된다.

이에 따라 폭염으로 인한 농작물과 가축·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 수칙을 실천해야 한다.

우선 농업인은 온열 질환 등 폭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가장 더운 낮 시간(낮 12시∼오후 5시) 농작업은 자제하고 시원한 물을 자주 섭취해야 한다. 시설 하우스 등 야외 작업 시 통풍이 잘되는 작업복을 착용하고, 휴식을 자주 취해야 한다.

가축은 고온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풍기나 미세 살수장치, 쿨링 패드 등 온도 저감 시설을 설치하고, 축사 내 적정 사육밀도 유지와 위생적인 축사환경을 조성하고 시원한 물을 충분히 공급해 줘야 한다.

폭염이 이어지면 농작물에서는 시듦, 병해충 증가, 생육 불량, 데임 등 현상이 발생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벼는 물을 흘려대거나 깊게 관수해 증발산량(증발량과 증산량을 합한 것)에 따른 식물체의 온도 상승을 억제하고, 고온에서 흡수가 억제되는 규산과 칼륨비료를 증시한다.

감자, 고구마, 참깨, 땅콩 등 노지작물은 스프링클러로 관수해 토양 내 적당한 수분을 유지하고 온도 상승을 억제하며, 고온에서 발생하기 쉬운 병해충 예방을 위해 전용 약제로 방제를 해야 한다.

채소류는 토양 수분을 유지하고, 지나치게 건조할 때 한 번에 많은 양의 물을 주면 질소와 칼리의 흡수가 급격히 늘어나 석회의 흡수를 저해시키므로 물은 조금씩 자주 주도록 한다. 시설 채소류는 햇빛이 강할 때 차광막을 설치하고 창을 열거나 송풍팬을 가동해 내부 온도 상승을 막는다.

과수는 고온 시 생육이 불량하므로 미세살수 장치를 가동하거나 차광막을 설치하며, 일소과(햇빛 데임) 증상이 많은 과원은 가지를 다른 방향으로 돌리거나 늘어지도록 배치하고 봉지를 씌우거나 탄산칼슘을 살포해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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