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자 1천명 재산 피해는 2천억
산불도 잇따라 2천670ha 잿더미
“철저한 예방·피난처 확보 필요”

경북지역 곳곳에서 각종 화재가 꼬리를 물고 일어나고 있다.

이 지역에서 최근 7년여간 2만 건에 가까운 화재가 발생해 2천여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또 이 기간 산불로 인해 2천670ha(807만9170평)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해 1천140억원의 재산 피해를 입었다.

11일 경북도와 경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9년까지 7년간 경북 도내에서 1만9천269건의 불이나 129명이 죽고, 951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2천23억5천52만1천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연도별로 보면 2013년 2천737건, 2014년 2천803건, 2015년 3천68건, 2016년 2천651건, 2017년 2천817건, 2018년 2천686건, 2019년 2천507건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6월 11일 현재까지 1천264건의 화재가 발생해 128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통계청과 경찰청에 확인결과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발생한 화재 중 516건이 방화범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산불로 인한 사상자와 재산피해도 속출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포항에서 대형 산불이 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7년간 681.8ha(206만2천445평)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다. 재산피해액은 350억원에 달했다.

올해 들어 6월 11일 현재까지 72건의 산불이 발생해 1천989ha(601만6천725편)의 산림을 태워 790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최근 7년간 산불피해 면적의 2.9배나 된다.

올해 4월 안동에서 발생한 산불이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

지난 4월 24~26일 이어진 안동산불의 피해면적은 1천944ha에 이른다.

2000년 4월 12일 발생한 강원 동해 산불(2천243ha) 이후 20년만의 최대 규모다.

산림당국은 아직까지 안동산불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경북도민들은 “2013년 3월 포항산불에서 2014년 7월 경주 P공장 폭발사고, 11월 서울 구룡마을 화재, 2016년 포항죽도시장 화재, 10월 구미공단 폭발사고, 2016년 11월 대구서문시장 화재, 12월 울산 군부대 예비군훈련장 폭발사고, 포항 죽도시장 화재, 2018년 1월 밀양 세종병원화재참사, 12월 강원도 삼척산불, 2020년 4월 안동산불에 이르기까지 경북을 비롯한 전국에서 이해하지 못할 수많은 화재가 꼬리를 물고 발생했다”며 “철저한 조사와 함께 배후가 있다면 반드시 밝혀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경북지역 소방 관계자들은 산불예방과 관련 “여름철 전기사용 증가로 인해 화재 발생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며 “정기적인 가스누출점검과 전기 합선 주의, 피난처 확보, 화재발생 시 대처법 숙지 등을 한다면 화재로 인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올 여름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된 만큼 에어컨 사용량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며 “에어컨 실외기 주변에 발화 위험 물품을 두지 말고, 먼지를 충분히 제거하고, 이상 유무를 점검 한 뒤 가동할 것과 실외기에 문제가 발생하면 반드시 전문가에게 점검 의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규동기자 k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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