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실업률 지표도 악화
10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구·경북의 취업자 수는 259만1천명(대구 117만명·경북 142만1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7만7천명(대구 6만명·경북 1만7천명)이 줄었다. 고용률도 대구는 2.5%포인트 떨어진 55.9%, 경북은 0.8%포인트 하락한 61.2%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대구 4.5%, 경북 5.1%로 각각 0.2%포인트, 1.0%포인트 올랐다. 취업자 수와 고용률, 실업률 등 거의 모든 지표가 나빠진 셈이다.
대구지역 취업자 수는 산업별로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만9천명), 제조업(-1만4천명), 도소매·숙박음식점업(-1만3천명), 건설업(-9천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5천명) 부문 순으로 감소했다.
직업별로는 기능·기계조작·단순노무종사자(-3만1천명), 관리자·전문가및관련종사자(-1만9천명), 서비스·판매종사자(-1만2천명) 부문이 쪼그라들었다. 다만, 농림어업은 1천명 증가했다.
경북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2만2천명), 건설업(6천명), 제조업(5천명) 부문은 증가했으나, 도소매·숙박음식점업(-3만9천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8천명), 농림어업(-4천명) 부문이 크게 감소해 하락세를 이어갔다.
직업별로 보면 관리자·전문가 및 관련종사자(2만1천명), 농림어업숙련종사자(1천명) 부문은 증가했으나, 사무종사자(-1만6천명), 서비스·판매종사자 (-1만6천명), 기능·기계조작·단순노무종사자(-7천명) 부문은 줄었다.
고용률도 여전히 최악이다. 대구의 지난달 고용률은 55.9%로 지난해 5월(58.4%)보다 3.5%포인트 낮다. 지난 3월 지역별 고용통계가 시작된 1998년 1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한 데 이어 꾸준히 좋지 않은 성적표를 쓰고 있다.
고용불안은 임시·일용직을 비롯해 취약계층 근로자들을 중심으로 심각하게 나타났다. 대구지역 임시근로자는 18만6천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3만명(-13.8%), 일용근로자는 5만8천명으로 4천명(-6.3%) 각각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는 27만4천명으로 7천명(-2.6%), 무급가족종사자는 4만7천명으로 1만1천명(-18.6%) 각각 감소했다. 경북지역 임시근로자는 20만명으로 6천명(-2.7%), 일용근로자는 5만6천명으로 2만1천명(-26.9%) 각각 급감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는 40만2천명으로 3천명(-0.7%), 무급가족종사자는 13만명으로 4천명(-3.1%) 각각 줄었다.
전국적으로는 5월 취업자 수가 39만 2천명 감소했다. 지난 3월(-19만5천명)과 4월(-47만6천명)에 이어 석 달째다. 실업률도 최악의 최악을 썼다. 전월보다 0.5%포인트 상승한 4.5%를 기록, 1999년 6월 구직기간 4주 기준 통계작성 이래 5월 기준으로 20년만에 가장 높았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