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기고 장식품 떼내 도주경찰,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
‘평화의 소녀상’에서 마스크를 벗기고 후원자들이 달아 놓은 나비 모양 장식품을 떼어낸 후 도주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8일 대구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5시 58분께 “한 남자가 2·28 기념 중앙공원 평화의 소녀상을 훼손하고 있다”는 시민 신고가 접수됐다.
용의자인 남성 A씨(44)는 500ｍ가량 도주하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A씨는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나도 더운데 소녀상도 안 덥겠냐”며 나비 문양은 땐 이유로는 ‘정의기억연대 윤미향’을 거론하는 등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명확한 범행 동기를 진술하지 않고 있다”며 “재물손괴 혐의로 송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A씨는 지난달에도 동성로 중앙무대에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방하는 낙서를 하는 등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바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