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수도권에 이어 대구와 성주에서도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 감염자가 나왔다. 또 구미에서는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확진자까지 발생하면서 지역사회가 또다시 코로나 감염의 긴장감에 빠져들고 있다.

코로나19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이처럼 끈질기게 이어지는 모습에 숨이 턱 막힐 정도다. 대구에는 달성군에 사는 10대 여성이 코인노래연습장에 다녀온 후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이 다녀온 노래연습장은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인 달서구 거주 10대 남성이 다녀간 곳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성주에 사는 60대 여성은 달서구에 사는 딸의 집을 방문했다가 노래연습장에 다녀온 외손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대구 마이스터고 3년생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그가 살던 구미에서는 그와 그의 형 그리고 그가 다녔던 교회 신자 등 현재까지 모두 8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마이스터고생 형제는 모두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이들은 서울 이태원 클럽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고 있어 감염원을 사실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는 전국적으로 225명에 이른다. 그 중 60%정도가 클럽 환자와 접촉한 이른바 n차 감염자로 알려져 있다. 어제는 서울 중랑구에서 클럽발 6차 감염사례가 나왔다고 한다, 클럽발 감염자도 수도권은 물론 부산과 경남, 전북 등으로 산발적이지만 전국적 분포 속에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신천지교회와 청도 대남병원을 중심으로 야기된 코로나로 대혼란을 경험했던 대구와 경북은 n차 감염에 대비한 경계를 지금부터 더 한층 강화해야 한다. 악몽 같았던 지난 3개월의 노력이 허사가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27일부터 고2와 중3, 초등학생의 등교개학이 이어진다. 보건당국이 비상대응체계를 갖추고 있다지만 코로나 특성상 100%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 특히 초등학생이나 유치원생은 스스로 생활방역 수칙을 지키기에는 아직 어린 나이다. 충분한 준비와 보살핌이 있어야 한다. 젊은층의 코로나에 대한 경각심도 높아져야 한다. 생활방역체계 이후 감염자의 43%가 20대라 한다. 클럽, 노래방 등 밀폐된 공간이 감염의 주 무대란다. n차 감염 예방을 위해 모두가 경각심을 높여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