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교환학생가족부터 시작
발품 팔고 사비 들여 15명 가족품에

박경민 교수.
박경민(64) 계명대 간호학과 교수가 최근 입양의 날을 맞아 입양문화 정착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박 교수는 19년째 남몰래 해외 입양인 가족 찾기를 도와주고 있다. 지난 2001년 교환학생이 해외 입양인이라는 것을 알고 그 학생의 부모 언니들을 찾아 준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5명의 입양인 가족 찾기를 도왔다.

현재는 해외 입양인들 사이에서는 입소문을 통해 알려져 박 교수에게 가족을 찾기 위한 도움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박 교수는 지원금이나 특별한 단체에 소속된 것도 아니다.

오로지 순수한 마음으로 자비를 들여가며 입양인 가족 찾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는 입양인이 처음 발견된 지역을 찾아가 주민센터, 경찰서 등을 찾아다니며 직접 발품을 판다.

입양인이 가족을 찾으려고 국내에 들어오면 본인의 집에서 숙식을 제공하며 같이 생활하기도 한다.

박경민 교수는 “많은 해외 입양인들은 한국에서 자신의 핏줄을 찾고 싶어 한다”며“한 명이라도 더 가족의 품에 안겨 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고, 퇴임 후 보다 조직적으로 입양인 가족 찾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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