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트라이코더마 아스퍼렐룸
뿌리썩음병균 94% 생장 억제
미생물 제제 연구에 청신호

약용작물인 당귀의 뿌리 병균을 막음은 물론 생육도 크게 촉진하는 담수균류가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상주시 도남동에 있는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당귀 뿌리썩음병 방제효과와 뿌리의 생장촉진능을 가진 담수균류를 발견해 최근 특허출원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담수균류인 트라이코더마 아스퍼렐룸 NNIBRFG4324 균주는 당귀 뿌리썩음병균(Fusarium sp.)의 균사생장을 94%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이 균주는 2017년 6월 상주보 유역의 담수 퇴적물에서 분리됐으며, 감 탄저병균(Colletotrichum spp.)에 대한 균사생장 억제효과도 밝혀진 바 있다.

당귀 뿌리썩음병은 생육초기에 아래 잎이 시들기 시작해 줄기와 뿌리가 이어지는 부분부터 썩어들어간다. 이러한 당귀는 금방 고사해 잎과 뿌리 모두 상품가치를 잃게 된다.

국내에는 당귀 병해 방제를 위한 4종의 화학약제가 등록돼 있으나, 당귀가 약용으로 이용되는 특성상 화학농약을 이용한 방제는 매우 제한적이다.

트라이코더마 아스퍼렐룸 NNIBRFG4324 균주는 당귀 뿌리썩음병균의 균사생장을 억제하고, 당귀 뿌리 생육에도 효과적이라 뿌리 중량이 약 65% 이상 증대되는 것이 확인됐다.

정상철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미생물연구실장은 “담수균류를 활용한 친환경 방제제 연구는 이제껏 토양미생물에만 국한됐던 생물농약시장에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며 “앞으로 현장 적용 연구와 함께 미생물제제 실용화 연구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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