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상무 신병 탐구생활 문창진
“올해 목표는 많은 공격포인트”

K리그1의 ‘지니어스’는 28살에 입대를 선택했다. 상주상무 유니폼을 입게 된 문창진은 “특출난 선수들만 올 수 있는 상주상무에 합류해 영광”이라면서 “자만하지 않고 상주에서도 더욱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 축구 머리가 좋은, 똑똑한 선수로 오랫동안 축구하고 싶다”고 했다.

포항제철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해 지난 2012년 포항스틸러스에 입단했다. 곧바로 ‘AFC U-19 축구 선수권 대회’에서 4골 2도움을 기록,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견인차 구실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 2016년에는 리우올림틱 대표팀에 발탁, ‘AFC U-23 대회’에서 맹활약하며 세계최초 8년 연속 올림픽 진출의 기록을 세웠다.

포항에서 많은 기록을 세운 문창진은 지난 2017년 강원FC를 거쳐 지난해 인천으로 이적했다. 인천팬들은 그를 ‘지니어스’라고 불렀다. 문창진은 인천에서 한 시즌을 마친 후 입대했다. 추운 겨울 매서운 칼바람을 견뎌내고서 자대배치를 받은 그는 “잘 짜인 프로그램에 맞춰 훈련하고 있어 컨디션이 좋다. 선수뿐 아니라 군인으로서 패기와 자신감을 갖고 생활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외출이나 외박, 휴가가 전면 제한된 상황에서 문창진은 입대 동기들과 추억 아닌 추억을 쌓고 있고 전했다. 특히 박용우·문선민과의 전우애를 뽐냈다. 박용우에 대해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같이 축구를 했기 때문에 서로 잘 안다. 경기장 안팎에서 가장 호흡이 잘 맞는다”고 했고, 문선민에 대해서는 “부대 내에서 더 가까워졌다. 둘이 붙어다니면 다른 종목 일병들이 쌍둥이냐고 많이들 묻는다”면서 웃었다.

문창진의 올해 목표는 다득점과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것. 동시에 공격적인 팀이 돼 올 시즌 50골 이상을 넣고, 상위 스플릿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인천 소속으로 상주전에서 결승골을 넣었던 만큼, 이번에는 인천과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문창진은 “상주상무 홈 개막전 일정이 나오면 많은 팬들이 찾아와주셨으면 좋겠다. 좋은 경기력으로 화끈한 공격축구로 재미를 선사해드릴 것이니 많이 보러 와달라”고 당부를 전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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