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노래방 등 감염 고위험 업소에 영업정지 권고

16일 대구시 중구 계성중학교에서 육군 50사단 소속 장병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방지 방역을 하고 있다.
16일 대구시 중구 계성중학교에서 육군 50사단 소속 장병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방지 방역을 하고 있다.

 

경북도청신도시가 들어선 예천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경북도가 긴급 행정명령을 내리는 등 적극적인 방역 차단에 나섰다.

경북도는 안동과 예천, 도청신도시 지역에 대해 긴급 행정명령을 발동한다고 17일 밝혔다.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PC방, 노래방, 목욕탕 등 고위험 집단시설과 업소에 대해 영업정지를 권고하고 집회·집합금지 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불가피하게 영업을 지속하는 경우 반드시 방역 조치를 준수하도록 하고 이를 위반할 때는 벌금 또는 영업정지 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행정명령 이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경찰, 유관기관과 함께 집중 점검반을 운영해 단속하는 한편 구역별로 직원을 배치해 살필 예정이다.

도는 오는 19일까지 예정된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26일까지 1주일간 연장하기로 했다.

요양병원, 요양원 등 노인층이 집중된 시설은 코호트 격리에 준하는 관리에 들어가고, 돌봄교실과 보육·노인 돌보미를 상대로 방역수칙 교육을 철저히 할 계획이다.

도청에서 직원 확진자가 발생하면 직원 3분의 1을 의무적 재택근무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도는 안동시, 예천군 간 방역 대책을 조정하는 특별합동방역본부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특별합동방역본부에는 보건소를 비롯해 유관 기관·단체가 참여해 행정지원, 환자와 접촉자 관리, 역학조사 등을 통해 상황을 관리하고 안동과 예천 주요 지역에 매일 방역을 할 계획이다.

예천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 긴급돌봄 서비스는 이날 전면 중지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도민들은 가급적이면 재택근무를 활성화하는 등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고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예천에서는 지난 9일 한 40대 여성이 코로나19로 확진된 뒤 그 가족, 직장 동료 등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감염이 지역사회로 점차 확산해 9일 동안 확진자가 33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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