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의사 문자 답해야 투표 가능
일반인 투표 끝난 오후 6시 투표

5만 명에 육박하는 자가격리자에 대한 세부 투표 관리 지침이 나왔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자가격리 중인 선거인의 동선 및 투표 시간을 철저히 분리, 임시기표소 투표사무원의 안전을 강화해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우선 자가격리자는 투표 마감 시간인 오후 6시에 임박해야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자가격리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투표소에 도착해야 하며, 번호표를 배부받고 투표소와 분리된 별도 장소에 대기하게 된다. 이들은 다른 선거인이 투표를 모두 마치면 순서대로 한 명씩 임시기표소에서 투표한다.

자가격리자의 방역도 철저하게 진행된다. 자가격리자는 투표에 앞서 기표소 입구에 비치된 소독제로 손 소독 후 비닐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본인 확인 후 선거인 명부에 서명 또는 날인하고 투표용지를 교부받아 기표 후 임시기표소 봉투에 담아 투표 사무원에게 전달하면 투표는 끝난다. 투표를 마친 뒤에는 착용한 비닐장갑을 즉시 폐기물 봉투에 투입하고, 다른 사람과 동선이 겹치지 않게 투표소를 나가면 된다.

자가격리자의 투표와 관련, 임시기표소 투표사무원은 전신보호복을 비롯해 안면보호구, 마스크, 의료용 장갑 등 개인 보호구를 착용한다. 또 투표를 마칠 때마다 보호구를 착용한 투표사무원이 기표용구와 기표대를 즉시 소독한다.

선관위 관계자는 “최고의 방역이 최선의 선거관리라는 자세로 모든 선거인이 안심하고 투표소에 나와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자가격리자의 투표로 투표 마감시각은 다소 늦어지겠지만, 개표는투표가 종료된 투표소의 투표함이 도착하는 대로 시작하므로 개표 개시가 많이 늦어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13일부터 이틀 동안 자가격리자 5만여 명에게 투표 의사를 묻는 문자를 발송한다.

범정부대책지원본부는 이날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이날 12시 기준 자가격리자로 등록된 사람에게 문자를 보내 투표 의사가 있는지 확인 후 14일 12시에 추가된 자가격리자에게 확인 문자를 보낼 것”이라며 “문자를 받으면 당일 오후 6시까지 답을 해야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총선 당일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투표는 불가능하다. 증상이 없는 자가격리자도 투표소 내 동선은 일반인과 겹치지 않게 분리한다. 자가격리자가 거주지와 투표소 사이만 오갈 수 있게 총선 당일 외출 시간은 오후 5시 20분부터 7시까지 1시간 40분으로 제한한다. /박형남 기자

    박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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