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자 주부

세상이 사뭇 달라졌다.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갑자기 많아졌고 가림막을 한 식탁에서 혼밥 아닌 혼밥을 먹고,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웃음꽃 피는 만남의 시간이 사라지는 등 도시는 어둠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일상이 멈추면서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은 기쁨, 사랑, 추억, 오늘 등이다.

4·15총선에 거는 마음도 큰 것을 바라지 않는다.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을 돌려주는 것이 아닐까?

칠순을 넘어 팔순을 바라보는 내가 친구와의 만남도, 사교모임, 종교 모임도 중지하고 강제 자가 격리에 들어간 두여달 동안 TV조선의‘미스터 트롯’을 보며 힘든 시간을 버틸수 있었다. ‘미스터 트롯’을 보며 박수치며, 웃고, 울며, 함께 노래하고 즐기다보니 외로움, 불안감, 공포도 사라졌다. 나뿐 아니라 힘든 시간을‘미스터 트롯’을 통해 극복했다는 기사들과 사연을 들은 적이 있다.

반면, 근래 국회의원들은 타협되고 숙의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TV나 신문을 통해 본 이들의 모습은 기득권 유지를 위해 권력 다툼만 했을 뿐 소통과 협력이 없었다.

국민은 안중에 없고 분열과 갈등할 뿐이었다. 심지어 공직선거법 개정안, 조국 사태 등 자신들의 이권과 관련한 정쟁에는 국민을 끌어들여 여론을 양극화하고 갈등을 부추겼다.

나는 4·15 선거에 큰 기대를 하지 않지만 ‘미스터 트롯’이 우리 국민들에게 보여준 것에서 벤치마킹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첫째, 진심이 느껴지는 정치, 둘째, 분열보다 협력하는 정치. 셋째, 경쟁보다 서로에 대해 응원해 주는 정치, 넷째, 다름을 인정하고 따듯한 연대와 공감을 해주는 정치, 다섯째, 모두에게 기쁨을 주는 정치 등이다.

21대 국회의원을 뽑는 4·15총선이 바로 코앞으로 다가왔다. 입법기관인 국회의원은 국민을 위한 법을 만든다거나 국정조사나 특검 등을 통해 정부를 감시·견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알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을 지킵시다’, 미래통합당은 ‘못살겠다 바꿔보자’, 정의당은 ‘원칙을 지킵니다’ 등의 슬로건을 내걸었다고 한다. 우리 현명한 국민들이 국가의 변화와 쇄신을 위한 후보를 뽑아야 한다.

다시 한번 말하고 싶다. 국회의원들에게 큰 것을 바라지 않는다.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 함께 웃으며 만드는 추억, 평범하고 안전한 일상, 행복한 오늘을 국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협력하고 함께 고민하는 분들이었으면 한다.

그렇다면 우리 국민 모두의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더 희망찬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