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가치 제고·주가 방어 목적
이사회서 신탁계약 체결 의결

포스코가 주주가치 제고와 주가 방어를 위해 1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포스코는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취득을 위한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사 가운데 최고 수준의 실적을 내고 있음에도 코로나19로 인한 대내외 여건 악화로 주가가 과도하게 내려가고 있어 개선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의지를 시장에 전달하기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자사주 신탁계약은 직접취득과 달리 계약 기간 시장의 변화에 대응해 유연하게 자사주를 매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주가 변동의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기업들이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사용된다.

자사주 취득은 시장의 변화에 맞춰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주가 방어를 할 수 있도록 신탁회사 3곳을 통해 이달부터 1년간 진행한다.

포스코는 대내외적인 여건악화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자, 임원들이 회사 주식매입에 나서는 등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포함한 임원 51명은 총 26억원 규모(1만6천주)의 주식을 매입했고, 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케미칼·포스코ICT·포스코강판·포스코엠텍 등 5개 상장사의 임원 89명도 각자 소속된 회사의 주식 총 21억원 어치를 매입했다.

포스코의 현재 보유 자사주는 707만주(8.1%)이다. 1조원으로 취득할 수 있는 지분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약 6%에 해당한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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