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총선 준비에 ‘구슬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정치 혐오증’이 겹치면서 투표율에 비상이 걸렸다. 일각에서는 “역대 최저의 투표율을 기록할 수 있다”는 걱정섞인 말들이 오가기도 한다. 4·15 총선 사전투표(10일 ~ 11일)를 이틀 앞둔 8일 포항시북구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았다.

이날 오전 11시께 포항시 북구 용흥동에 있는 선관위의 2층 회의실에는 20여 명의 직원들이 바쁘게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오는 10일부터 진행되는 사전투표의 용지를 점검하기 위해서다. 직원들은 일렬번호가 잘못 적히지 않았는지, 인쇄물이 번지지 않았는지 등을 세세하게 확인했다.

한 선관위 직원은 “오전 9시부터 일하고 있지만 작업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포항북 선거구의 선거인 수만 22만5천186명에 달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 밖에 없었다.

선관위 1층에서는 코로나19를 대비한 작업도 한창이었다. 직원들은 손 소독제와 비접촉식 체온계, 비닐장갑 등 방역 물품을 차에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들 물품은 북부 지역 읍·면·동의 각 투표소로 전달된다.

선관위 측은 “사전 투표소와 투표소에 5일 동안 방역소독을 진행할 계획이다”며 “유권자의 소중한 한 표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유권자는 투표장으로 출발하기 전에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고, 마스크 착용을 잊어서는 안 된다. 또 투표소에 도착한 뒤 선관위 직원의 발열체크를 따라야 하고, 그 후 비치된 손 소독제를 사용한 뒤 비닐장갑을 끼고 투표장에 들어가면 된다.

다만, 체온이 37.5℃ 이상일 경우에는 투표소 밖에 설치된 임시 기표소에서 투표를 해야 한다. 줄을 서 있는 동안에는 앞사람과의 간격이 1m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유권자는 투표장 안으로 들어오면 신분증을 제출한 뒤 잠깐 마스크를 내리고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친다. 그 후 투표에 참여하면 된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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