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발현 이틀 전 해당 업소 근무
종업원, 손님 500여 명 집단 감염 우려
일본 다녀온 남성 연예인 정씨와 접촉 후 사흘 뒤 증상
1일 지인 확진 다음날 확진판정

5일 오전 1시 서울 강남구 클럽 앞에 시민들이 입장을 기다리며 줄 서 있다. 인터넷에 사진을 올린 작성자는 “100m 정도 줄이 늘어섰다. 사람이 너무 많아 순서에 밀려 들어가지도 못 하겠다"고 했다.
5일 오전 1시 서울 강남구 클럽 앞에 시민들이 입장을 기다리며 줄 서 있다. 인터넷에 사진을 올린 작성자는 “100m 정도 줄이 늘어섰다. 사람이 너무 많아 순서에 밀려 들어가지도 못 하겠다"고 했다.

 

서울 강남구의 대형 유흥업소 여종업원이 최근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종업원 근무 기간 중 업소를 방문한 남성 연예인과 그와 접촉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여성 거주민 2명도 잇따라 확진판정을 받았다. 해당 업소의 손님과 직원들의 집단 감염이 우려되자 방역당국은 접촉자 파악에 나섰다.

서울 강남구청에 따르면, A씨(36·여)는 지난 2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달 24일 일본을 다녀온 남성 연예인 정모(38)씨와 이틀 뒤 접촉했고, 이후 같은 달 29일 의심증상이 나타나 지난 1일 강남구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다음날 확진판정을 받았다. 정씨도 A씨와 만난 다음날 의심증상이 나타나 31일 서초구 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지난 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와 함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룸메이트로 함께 거주하던 B(32)씨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A씨가)증상이 있어 자가격리를 하다가 보건소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그는 의심증상이 나오기 이틀전인 지난달 27일 오후 8시부터 하루전인 28일 새벽 5시까지 9시간 이 업소에서 근무했다. 이 시간대에 해당 업소를 방문한 손님과 직원은 500여 명이다. 여종업원이 100여 명에 달하는 이 업소는 지난 2~3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임시휴업을 했다가 4일 A씨 확진 소식을 듣고 휴업을 12일까지 연장했다. A씨가 찾은 미용실 등도 비상에 걸렸다.

현재 강남구청이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A씨 이동경로에는 해당 업소가 포함돼 있지 않다. A씨가 해당 업소에 근무한 날은 지난달 27일로 증상 발현 이틀 전이기 때문이다. 3일 확진자부터는 증상 발현 이틀 전까지 동선이 공개되지만, 그는 2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A씨 는 또 역학 조사 과정에서 자신과 연예인 정씨의 직업을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시와 강남구 확진자 정보에 따르면 A씨의 직업은 ‘프리랜서’, 정씨는 ‘자영업자’로 돼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A씨는 역학 조사관에게 정씨를 “아는 오빠 사이”라고만 진술했고, 이로 인해 A씨는 연예인을 만난 유흥업소 종사자 감염 사례로 특정되지 않을 수 있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4/07/202004070196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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