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나쁜 날’ 일수 하루도 없어
기상여건·배출량 감축 등 영향

올겨울 경북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겨울 도내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지난해 겨울 30㎍/㎥보다 낮아진 22㎍/㎥를 보였고, ‘좋음’(15㎍/㎥ 이하) 일수는 29일로 18일이 늘어난 반면 ‘매우나쁨’(76㎍/㎥ 이상) 일수는 올해 단 하루(지난해 2일)도 없었다.

도는 올겨울 초미세먼지 농도가 좋아진 것은 기상여건 등 외부요인의 변화와 계절관리제 시행에 따른 배출량 감축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고농도 기간(12월∼다음해 3월)에 평상시보다 강화된 저감정책을 추진,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강도와 빈도를 완화하는 것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시행됐다.

도는 계절관리제 기간 중 대형사업장 배출량의 자발적 감축을 유도하고 불법배출 상시 점검, 집중관리도로 관리, 공사장 비산먼지 배출 상시 감시 등에 집중했다.

기상 여건도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년보다 많은 강수량과 풍향 등에서 유리하게 작용했다. 강수량은 전년 같은 기간 37.6㎜에서 올겨울에는 114.2㎜로, 동풍일수는 3일에서 14일로 크게 늘었다.

최대진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올해 대기질 개선을 위해 산업·수송 등 5개 분야 29개 사업에 1천431억원을 집중 투입하는 등 초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