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원 대거 무소속 출마 고려

미래통합당 곽대훈 의원이 지난 13일 대구 달서갑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경북 지역에서 미래통합당 공천을 받지 못한 인물들의 무소속 출마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지역에서는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있는 현역·원외 인사만도 최대 28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공천 후폭풍이 거세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구에서는 지난 13일 곽대훈(대구 달서갑) 의원이 지역 최초로 통합당 탈당에 이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도 오는 17일 수성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또 현역 의원으로 컷오프 대상이 된 비례대표 김규환 의원은 16일 공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며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할 것으로 분석된다. 정태옥 의원 역시 단수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중이다.

서울 지역 경선자로 발표된 강효상 의원도 3자 경선의 부당함을 알리고 대구지역 컷오프의 부당성을 논평을 통해 발표하면서 조만간 탈당 후 무소속 출마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구 지역 원외 인사로는 수성갑에 출사표를 던졌던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이 오는 17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다. 또 도건우(중·남구)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등도 무소속 출마로 기울어지는 모양새다.

경북 지역에서는 공천에서 배제된 현역인 김석기(경주)·백승주(구미갑) 의원이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원외 인사로는 권택기(안동), 김현기(고령·성주·칠곡), 이권우(경산), 김장주(영천·청도), 추대동(구미을), 장윤석·이윤영(영주·문경·예천) 예비후보 등이 무소속으로 말을 갈아탈 인사로 거론된다.

이처럼 ‘공천 후폭풍’에 따른 무소속 출마가 계속되면서 “‘반문연대’를 구성해 더불어민주당과 일대일 구도를 만들겠다”던 통합당의 선거전략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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