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신을 쓸 수 없는 척추 마비 장애인이 1천m 암벽에 도전했습니다.

29세 마크 웰먼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 엘카피딩암벽에 도전해 성공했습니다. 그의 등반은 친구가 암벽에 로프를 걸어주면 팔의 힘만으로 기어오르는 방식으로 여러 날에 걸쳐 이어졌습니다.

그는 한 번에 겨우 15㎝만 몸을 위로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무려 9일에 걸친 이 등반에서 그는 39℃가 넘는 폭염 속에서 약 7천 번 로프를 끌어당기는 일을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등정에 성공했지요. 비결을 묻는 기자에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한 번에 15㎝만 오르면 됩니다.”

누구나 표현하지 않더라도 마음속 깊은 곳에는 꿈을 품고 살아갑니다. 꿈이 없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 꿈에 관해 사람에게는 두 가지 유형이 있는 것을 봅니다. 첫째 유형은 꿈을 꾸는 사람이고 둘째 유형은 꿈을 이루는 사람입니다.

꿈을 꾸는 사람은 그저 꿈만 꾸는 사람입니다. 몽상가지요. 그들은 이런 식입니다. “5개 국어를 하고 싶다. 내가 5년만 더 젊었어도 가능할 텐데.” 그런 사람은 10년 후에 만나도 똑같은 말을 합니다.

꿈을 이루는 사람은 꿈을 향해 오늘도 한 발짝 앞으로 나가는 사람입니다. 마크 웰먼이 한 번에 15cm씩 몸을 끌어올리는 것처럼 포기하지 않고 조금씩 꿈틀거리며 나아가는 사람입니다. 아무리 큰 목표라도 조금씩 잘게 쪼개고 꾸준히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에게는 그 목표가 자리를 내어주게 마련입니다.

샘물을 길어 내면 다음날 새롭고 신선한 물이 솟습니다. 아까워 쓰지 않으면 결국 샘물은 메말라버립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쏟을 때 샘물처럼 다른 에너지가 또 솟구치게 마련입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15cm 위로 자신을 끌어올리는 그대의 숭고한 노력에 뜨거운 박수를 드립니다.

/인문고전독서포럼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