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교인 전수 조사 마무리
확진자 증가폭 줄고 있는 상황
지역 콜센터 확진자 57명 확인
새 변수로 떠오를지 촉각 곤두
시, 2주 폐쇄조치 등 관리 강화

코로나19 대구지역 추가 확진자 수가 하루 100명 이하로 감소하며 하루 500명대를 오르내리던 확산속도가 급격하게 떨어졌다. 신천지 교인들을 중심으로 대규모로 확산되던 코로나 사태가 콜센터와 요양원 등 집단생활시설을 중심으로 소규모 다수 감염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7시까지 신천지 신도 1만439명 가운데 99.8%인 1만422명이 진단검사를 마쳤다. 이 가운데 감염여부 결과가 통보된 인원은 총 9천997명으로 이 중 4천20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양성 비율은 42.1%이다.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신도는 17명으로 5명은 당일 검사를 받겠다고 했고, 연락이 안 된 12명은 경찰이 소재를 파악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한 12일 0시 기준 코로나19 대구지역 확진자는 전날보다 73명이 늘어난 5천867명이다. 지난달 25일 이후 가장 작은 증가 폭이다. 경북 확진자는 8명 늘어 1천143명이다. 대구지역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하루 741명이 발생한 것을 정점으로 514명(1일), 512명(2일), 520명(3일), 405명(4일), 321명(5일), 367명(6일), 390명(7일), 297명(8일), 190명(9일), 92명(10일), 131명(11일), 73명(12일)으로 감소추세를 보였다.

경북도에서 전날 하루 동안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1명으로 사흘 연속 20명 이하를 기록한 데 이어 이달 들어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신천지교인들의 전수조사 내용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반면, 신천지 교회와 무관한 일반시민 확진자들의 일일 신규 증가폭은 아직 감소세를 보이지 않고 있어 향후 코로나19 방역 대책의 가늠자가 되고 있다.

신천지 교회를 제외한 집단감염은 청도대남병원을 시작으로 중증장애인시설인 칠곡‘밀알사랑의집’, 봉화 푸른요양원 등 집단생활시설에 이어 콜센터 집단감염이 전국적으로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11일 40여명의 컨택센터 특별점검반을 구성해 대구시 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66개 센터 8천여명에 대해 현장점검 및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확진환자는 13개 센터에 57명으로 확인됐다. 이 중에는 협회에 미등록된 컨택센터도 10개 포함되어 있다. 콜센터 확진자 중 10명이 신천지 교인으로 파악됐다.

대구에서는 지난달 25일 중구 남산동 신한카드 콜센터가 입주한 건물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직원 거주지 검사를 거쳐 콜센터 직원 19명, 청소업무 직원 1명 등 2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대구 달서구 성당동 삼성전자서비스 콜센터 6명을 포함해 6곳에서 확진자 11명이 발생했고 DB손해보험 대구 콜센터에서도 직원 12명이 코로나19 확진 환자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확진자가 발생한 센터들은 환자 발생 후 14일간 폐쇄하고, 기간이 끝난 일부 사업장은 운영이 재개된 상태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 11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신천지교회라는 특정 종교단체를 통해 증폭돼서 급격히 확산됐고,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집단감염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집단감염 최소화를 위해 각 위험시설별 관리를 강화하고 접촉자 관리를 철저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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