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동항 북방파제 인근서 발견

울릉군 울릉읍 저동항 북방파제에서 발견된 물개. /김두한기자

울릉도 북면과 울릉읍 해안에서 ‘물개’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11일 오전 11시 30분께 울릉도 저동항 내에서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이자 국제적 멸종위기종 Ⅱ(CITES)급으로 지정된 물개(북방물개·northern fur seal)가 발견됐다.

지난 9일 오후 5시 30분 울릉군 북면 선창마을 부근 선녀탕에서 발견된 데 이어 두 번째다. 11일 발견된 물개는 저동항 북방파제 선가장에 올라와 1시간 20분 정도 휴식을 취한 후 오후 1시께 물속으로 들어갔다. 이후 저동항 내 전역을 유유히 유영하다가 오후 2시 20분께 다시 북방파제 부근으로 돌아와 방파제 아래를 오갔으며 오후 3시40분께 저동항을 빠져나갔다.

이번에 발견된 물개는 지난 9일 북면 선녀탕 부근에서 발견된 물개와 크기(1.5∼2m)가 비슷하고 개체는 같지만 같은 물개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해양동물전문가는 “지난 9일 북면에서 발견된 물개가 약 10㎞ 거리인 저동항까지 충분히 유영해 올 수는 있지만, 기상이 나쁘면 잘 움직이지 않는 물개의 특성상 같은 개체인지 다른 무리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같은 물개가 아니면 울릉도 해안에서 여러 마리가 이동 중 무리를 이탈해 발견될 수도 있다”며 “울릉도 해역의 해양동물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는 저동항 밖으로 빠져나간 물개를 모니터링하는 것은 물론 울릉알리미를 통해 주민들이 발견 시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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