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위 일방적 공천납득 못해”
재심 청구·무소속 출마도 고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6∼7일 오는 4·15 총선 구미을 선거구에 김영식 전 금오공과대 총장을 단수 공천하자 탈락한 예비후보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번 공관위의 공천심사에 탈락한 김봉교·김연호·추대동 예비후보는 8일 공관위에 재심을 청구했다.

지역민들은 공관위의 결정에 이해를 하지 못하겠다는 반응과 함께 탈락자들의 무소속 출마를 권유하고 있을 정도로 알려졌다.

이날 재심을 청구한 예비후보들은 “지역정서와 분위기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공관위의 납득할 수 없는 일방적인 공천으로 재심을 청구할 수밖에 없다”며 “무소속 출마와 관련해 결정된 것은 아직 없고 모든 일에는 절차가 있는 만큼 당의 재심청구에 대한 답변 이후에 입장을 표명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들이 요청한 재심청구가 공관위 측으로부터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를 심각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전해졌다.

심지어 경북도의회 부의장을 역임한 김봉교 예비후보는 도의회 의장직 도전도 포기하고 총선 출마를 결심한 만큼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공천 탈락자들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공천 파동을 겪은 바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통합당 공관위가 이해할 수 없는 공천을 선택한 것은 지역을 도외시하거나 무시한 처사라는 반응마저 보이고 있다.

이번 통합당 공천 탈락자들의 무소속 출마가 기정사실로 된다면 지난 2018년 지방선거 결과가 다시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말까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구미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자유한국당 공천 파동으로 구미시장 자리를 더불어민주당에 넘겨주고 구미시의원 자리도 절반 가까이 잃은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구미지역 통합당 당원들도 “지난 지방선거 당시의 공천 파동 때의 재판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라며 공관위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미지역 통합당의 한 당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공천 파동으로 인한 아픈 경험이 있음에도 공관위는 특정인을 내리꽂으면 당선될 것이라는 그릇된 판단을 하고 있다”며 “구미시민들은 특정인이 꽂은 인물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진정성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나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김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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