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담팀 편성 엄중 처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구·경북지역에서 마스크 관련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5일 안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안동시 용상동 한 아파트 우편물보관함으로 배달된 유아용 마스크 30여 개를 인근 주민이 훔쳐 달아났다. 마스크 주인 A씨(45)는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해 안동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마스크를 훔친 B씨가 직접 A씨 집을 찾아와 마스크를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서 지난 3일 대구지방경찰청은 아파트와 빌라 등에서 우편함에 들어 있는 정부지원 마스크 223매를 훔친 혐의로 C씨(39)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한 바 있다.

인터넷에서 마스크를 판매한다고 속여 수천만원을 가로챈 30대도 경찰에 붙잡혔다.

포항북부경찰서는 지난 2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한 봉제카페에서 ‘마스크를 대량으로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뒤 24명에게 총 2천여만원을 송금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A씨(30)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실시간 위치추적 등을 통해 지난 3일 오후 2시 30분께 포항시 남구 동해면에 있는 자택에서 A씨를 붙잡았다. 조사결과 A씨는 생활비를 벌려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를 대상으로 여죄 등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마스크와 관련한 사건을 엄정히 처벌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마스크가 비싼 물건은 아니지만,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극도로 높은 시기에 시민들의 불안감을 더욱 가중시킨 만큼 엄정하게 처벌할 것”이라며 “마스크 절도 등 불법행위는 전담팀을 편성해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손병현·황영우기자

    손병현·황영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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