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일정 연기 잇따르고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대체
이달 분양 일정 장담 못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대구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1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에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이달 예정됐던 아파트 분양이 연기되는 등 악영향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 건설사는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눈치 싸움을 벌이고 있다.

화성산업은 이달 중으로 봉덕2차 화성파크드림을 공개할 예정이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오픈 일정을 결정하는 데 상당히 고심하고 있다. 견본주택을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방법 등을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이 지난달 대구 중구 도원동에 공급할 예정이었던 ‘힐스테이트 도원 센트럴’은 분양 일정을 3월 중으로 미룬 상태다. 현대건설은 또 대구 남구 봉덕동 분양 건과 수성구 황금동 분양 건에 대해서도 일정을 정하지 못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주)서한이 중구 남산동에 공급하는 ‘반월당역서한포레스트’도 당초 지난달 말께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분양일정을 이달 중으로 연기했고 일자는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금호건설이 달성군 다사읍에 공급하는 ‘대구다사역 금호어울림’과 동부건설이 달서구 두류동에 건설하는 ‘대구두류동센트레빌’도 이달 분양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분양 일정은 나오지 않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장기화할 경우 대구·경북지역 분양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지역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올 상반기 대구·경북지역은 분양 물량이 대폭 감소하거나 대부분 분양이 하반기로 연기될 가능성이 클 것”이라며 “대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지역인만큼 이달 분양을 예고했던 단지들도 일정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어 “일정 변경 가능성이 크고, 일부 단지의 경우에는 온라인 분양관을 통해 접수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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