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역 체류 외국인 입국 거부
중국·베트남·홍콩·이스라엘 등
입국 제한 국가들 속속 늘어나

해외를 방문한 대구·경북 출신 국민들이 입국을 거부당하거나 입국 후 바로 격리조치 되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하자 대한민국을 ‘코로나19 다발 국가’로 분류하는 나라가 전 세계로 확대되고 중국과 베트남은 물론 홍콩, 이스라엘, 아프리카의 모리셔스에서조차도 쫓겨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심지어 휴양지인 사모아, 키리바시도 등도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등 입국 제한 국가들이 코로나 19 확산 못지않게 늘어나는 상황이다.

한국과 지리적으로 이웃한 일본은 대구·경북 일부 지역에 체류한 이력이 있는 외국인에 대해 입국을 거부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일본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국을 제외한 국가를 상대로 입국을 제한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한국이 중국 다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수가 급증하는 등 감염자 수가 일본보다 많고 대구·경북 등에서 감염이 집중된 점을 우려했다는 분석이다. 또 일본 입국 신청 2주 이내에 대구와 경북 등 한국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외국인까지도 입국 제한 대상으로 지정했으며, 일본 외무성은 대구시와 경북 청도군을 감염증 위험정보 ‘레벨 2’로 새로 지정해 발표하기도 했다.

아프리카 섬나라 모리셔스로 신혼여행을 떠났던 신혼부부도 입국을 거부당해 26일 오전 국내로 돌아와야 하는 아픔을 겪었다. 한국을 코로나19 다발국가로 간주해 자국 내 코로나19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외국여행을 하려 했던 대구의 한 시민은 “우리나라는 중국인 입국금지에 대한 국민적 여론이 많아도 중국인 입국을 막지 않았는데 오히려 중국이 우리를 거부하고 있다”며 “왜 이러한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지 답답할 따름이다”고 호소했다. /심상선기자

    심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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