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구청장 조재구)는 “오스카 4관왕 쾌거를 이룬 봉준호 감독이 나고 자란 봉덕동·대명동 일대 주민들의 성원과 요청이 있었다”며, 이와 관련된 영상문화산업 육성 및 관광콘텐츠 개발을 위한 구상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우선 남구는 지난해 예산확보에 실패했던 ‘대덕시장 재생 영상콘텐츠산업 인프라(지식산업센터) 건립’ 재추진을 검토한다. 대명동 삼각지로터리 인근에 위치한 대덕시장은 시장 기능을 상실한 채 슬럼화된 공간이다.

남구 관계자는 “인근에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과 대명공연거리가 있어 영상콘텐츠 개발과 관련한 협업과 교류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또 남구는 지역을 빛낸 인물이자 세계적 거장의 출신지로서 문화관광 스토리텔링 사업도 염두에 두고 있다. 2018년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된 바 있는 앞산카페거리 인접한 곳에 봉감독이 유년시절을 보냈던 주택이 현재까지 남아 있어, 카페거리 일대 관광과 연계된 사업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봉준호 감독이 허락한다면, 감독과 관련된 영상문화산업과 관광콘텐츠 개발에 공을 들여 남구를 봉준호 감독과 함께 하는 영상문화의 성지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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