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연구원, 경제적 피해 불가피
지역산업 영향과 대응방향 제시
제조업 생산·부가가치 감소추세
다각적 국제 공조체제 구축해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지역산업의 위기를 주력 부품 국내생산체제 도입과 재난 재해에 대한 리스크 관리 매뉴얼화를 통해 극복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각종 천재지변과 전염병 공포는 지역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만, 위기 대응 시스템 매뉴얼화의 대응책 마련은 중장기적으로 미래 교역 및 거래 증진의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지난 2009년과 2012년에 발생한 신종 인플루엔자와 메르스·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한 시기에는 공통으로 주가가 폭락하고 소비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났지만, 종료 이후 빠르게 정상을 회복했기 때문이다.

12일 대구경북연구원 임규채·김용현 박사, 대구테크노파크 조정일·이현지 박사, 경북테크노파크 김상곤 박사는 ‘대경 CEO Briefing’을 통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지역산업의 영향과 대응 방향’이라는 주제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확산으로 중국공장 운영 중단이나 물류시스템 마비가 장기화하면 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료 및 재료 등의 수입에 큰 차질을 빚는다.

특히, 사태가 장기화할 시 해외수요 감소, 소비심리 둔화, 서비스업 부진, 위험기피성향 확산으로 경기침체 가속, 자동차부품, 관광업, 음식점 및 숙박업, 운송업 등 자영업 중심으로 피해가 예상된다.

국내 자동차 생산량 감소 및 중단으로 지역 협력업체 경영 애로가 심화하고 국내 완성차 생산 중단으로 지역 제조업의 생산과 부가가치가 감소로 이어진다. 국내 완성차업체의 조업중단 및 감산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 효과는 생산유발액이 대구 576억9천100만원, 경북 1천763억9천500만원이 줄고 부가가치유발액은 대구 185억5천600만원, 경북 450억3천400만원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달 21일 국내 첫 환자 발생 이후 한 달 동안 중국 관광객 감소로 대구지역 생산이 123억원 줄고, 취업자는 188명이 줄었다. 또 경북지역은 약 68억원의 생산이 감소했고, 취업자는 39명이 줄었다. 우한 바이러스로 중국인 관광객의 대구 방문 중단이 장기화할 경우 1년 동안 1천481억5천500만원이 줄고, 취업자는 2천257명이 줄어든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구진들은 “공장 가동중단 및 생산차질에 따른 지역기업의 피해가 다수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피해기업에 대한 금융 및 세제지원 등 다각적인 지원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염병 실제 위기상황과 유사한 가상 시나리오 설정, 신종전염병 위기관리대응 모의훈련 실시 체계화 등도 중요하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전염병 등 재난 재해별 리스크 관리 매뉴얼화와 시스템적 국제 공조 긴급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국가와 지역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각종 천재지변 및 전염병 등 공포는 국가 및 지역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위기 대응 시스템 매뉴얼화의 대응책 마련을 통해 중장기적으로는 미래 교역 및 거래 증진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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