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포항시 등 일선 지자체
휴가·행사·회의 앞당겨 실시
구내 식당 휴무일도 늘려
전통시장 살리기 일환
출향민 고향 방문 주간 운영
중기 경영지원자금 확대 편성

경북도와 포항시를 비롯한 일선 지자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직격탄을 맞은 관광산업 및 지역 유통상권 조기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주요 관광지 호텔 예약 취소율이 30∼40%에 이르고 관광지 방문객이 평소보다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도내 전통시장은 매출이 20∼30% 정도 감소하는 등 중소영세상인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현지 공장 조업 중단·단축으로 인한 자동차 생산라인 중단 등으로 도내 기업 72곳에서 피해 신고가 접수된 상태이다.

이에 경북도는 도를 비롯한 공공기관 모든 직원이 신종 코로나 사태가 다소 진정되면 휴가를 일찍 가도록 캠페인을 전개할 방침이다. 각 기관에 협조 요청을 하고 기관별 휴가계획을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다. 또 시·군 향우회 등 출향민이 관광지와 전통시장을 찾도록 고향 방문 주간을 운영한다. 도내 산하기관과 민간 보조단체 총회, 워크숍 등 기관·단체 행사와 회의를 앞당겨 열고 관광지와 전통시장을 방문하도록 유도한다. 호텔, 음식점, 관광지 할인과 무료 개방 등 대규모 그랜드 바겐세일도 준비한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는 즉시 대구·경북 관광의 해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버스 타고 대구·경북 여행’, ‘축제 품앗이’ 등 프로그램 운영을 재개한다.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지역사랑 상품권을 조기에 발행하고 할인율을 5%에서 10%로 높이기로 했다.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에는 긴급 경영안정 자금을 300억원에서 1천200억원으로 확대해 지원하고 중앙에 긴급 경영안정 자금을 추가로 3천억원 요청하기로 했다.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도민의 안전 확보와 지역경제 영향 최소화를 위해빈틈없는 방역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지원대책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시도 지역 경제 안정 대책을 마련했다. 공무원들의 지역 식당 이용을 활성화하기 매주 금요일에 운영하지 않던 시청 구내식당을 수요일에도 문을 닫는다.

기업체와 공공기관, 군부대 등에도 구내식당 휴무일을 지정하도록 유도해 지역식당 이용하기 운동을 펴기로 했다. 시는 민생경제 활력을 더하기 위해 포항사랑상품권 확대 발행을 검토하고 취약계층을 포함한 단기성 일자리 창출 등 경기부양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펴기로 했다. 이밖에 지방재정 신속 집행, 소모성 자재 지역업체 물품 구매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해 24시간 대응체계를 갖추고 예비비 12억3천900만원을 들여 방역소독기동반을 운영하는 등 신종코로나 차단에도 온 힘을 쏟고 있다.

또 대학에 외국인 유학생 특별관리와 개학 연기를 권고하고 중국 경유 선박 및 중국인 선원에 대한 특별 입국절차를 유도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신종코로나 사태를 잘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