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중요 사안으로 인식”

제21대 국회의원 총선 경주시 선거구가 초반전부터 요동치고 있다. 자유한국당 함슬옹 예비후보(여·32)가 같은 당 예비후보로부터 불출마 권유 및 회유로 볼 수 있는 전화를 받았다고 폭로해 파장이 예상된다.

함 후보는 10일 경주시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모 후보로부터 “중도사퇴를 권유하는 듯한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함 후보는 또한 “(그 예비후보가) 다른 특정 시 (출마)를 거론하며 자신이 (당선)되면 정치면 멘토가 돼주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공개했다. 함 후보는 이 주장과 관련해 “녹음파일이 있다”면서도 “그런 사실은 있었지만 누구인지 거론하지는 않겠다”고 말해 불출마를 권유한 예비후보에 대한 공개는 거부했다.

함 후보는 그러면서도 “지금 고발하기 보다는 때가 되면, 정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당윤리위에 제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함 후보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중대한 공직선거법위반에 해당될 수 있다. 하지만 함후보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 등을 내놓지 못할 경우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이주형 경주시선관위 지도계장은 “선거판을 뒤흔들 수도 있는 주요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일단 경북도 선관위에 관련사실을 보고한 뒤 조사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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