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보다 따뜻한 기온과 잦은 비가 내린 포항지역에 농작물 피해가 우려된다.

10일 포항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포항은 겨울철 기온이 평년대비 2.2도 높았다. 강수량도 전년도(49㎜)보다 3배이상 더 많은 180㎜를 기록했다.

이처럼 이상기후 현상이 계속되면서 지역 농가는 농작물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사과재배 농가는 휴면타파가 평년대비 7∼10일 정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돼 갑작스러운 한파 발생 시 동해 및 꽃눈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과수 동해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원줄기에 백색 수성페인트를 칠하거나 짚·신문지·반사필름 등 보온자재로 지면에서 1m 이상 피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포항시농업기술센터는 조언했다.

포항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작년 9월 이후 잦은 강우, 일조량 부족으로 양분 축적이 적어 나무의 수세가 약해진 상태이므로 가지치기 전에 꽃눈 분화율 확인이 필요하다. 동절기 병해충 방제를 위해 기계유유제 살포도 해야한다”면서 “시설하우스에서 재배 중인 겨울철 과채류는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작물별 생육최적온도와 최저온도를 참고하여 철저히 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마늘과 양파 등 월동작물에 대해서는 “뿌리가 충분히 자라지 못한 포장에서 땅이 얼었다가 녹을 때 서릿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솟구쳐 올라온 포기는 즉시 땅에 잘 눌러주거나 흙덮기를 실시해야 한다”며 “물 빠짐이 불량하거나 성장이 불완전하면 양파 노균병 발생도 우려되므로 월동 직후(2월)에 전용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안찬규기자

    안찬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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