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4·15 총선에서 볼모지인 대구·경북(TK) 공략에 나선다.

TK지역에 출마하는 정의당 후보 9명이 4일 기자회견을 열고 TK의 맹주인 자유한국당을 향해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한국당의 무책임한 정치 독점판을 갈아엎겠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총선은 국민의 삶을 바꾸는 총선이자 오랜 세월 불평등과 불공정을 심화시켜 온 낡은 기득권 정치를 교체하는 선거”라며 “지난해 TK의 청년 고용률은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 최하위 수준이었고, 2017∼2018년 지역내 총생산 또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심 대표는 “60년동안 TK정치를 독점해온 한국당은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선거는 60년간 보수 심장으로 불려온 이른바 TK지역의 정치적 텃밭을 갈아엎는 선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TK지역에 출마를 선언한 정의당 후보는 △대구 서구 정태수 △대구 동구갑 양희 △대구 북구갑 조명래 △대구 북구을 이영재 △대구 달서을 한민정 △경북 경산시 유병제 △포항 북구 박창호 △포항 북구 임혜진 △경주시 권영국 등이다. 대구 서에 출마한 장태수 후보는 3선 대구 서구 구의원과 의회 부의장을, 이영재 후보는 재선 대구 북구의원을 지낸 지방의원 출신이다.

또 고(故) 노회찬 의원 정책특보를 지낸 조명래 후보는 2018년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해 10.2%를 득표했고, 포항북에 출마한 박창호 후보는 2014, 2018년 경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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