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공원사업 반대입장 따른
“대기업 탈구미 조장” 발언 등
사실과 달라 잇단 거짓말 논란
꽃동산·동락공원사업은
구미시의회 상임위 통과

구미경실련이 오는 7월로 예정된 도심공원 일몰제를 앞두고, 민간공원 조성사업 반대를 위해 잇따라 억측 주장을 하고 있어 논란이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군위 소보면 이전 가능성이 없다는 성명서를 발표해 논란을 빚은 구미경실련이 또다시 기업이 반대하는 3공단 동락공원 65층 아파트 건설로 ‘대기업 탈구미’ 빌미를 제공한다고 주장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구미경실련은 지난달 31일 성명서를 통해 “구미상공회의소가 동락공원 민간공원 조성사업 인근 주요 기업 20여 곳의 의견을 확인한 결과 대다수의 기업이 환경 민원 제기우려, 교통난, 방산업체 보안 등의 이유로 반대의견을 냈다”면서 “대기업 탈구미 추세로 구미공단이 위기인데 기업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 구미시와 구미시의회가 역행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업 부지는 3공단 진입로이기 때문에 교통난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취재결과 구미경실련의 이러한 주장은 사실과 다른 점이 많았다.

구미상공회의소가 진행한 기업의견 조사에는 총 17개사가 참여했으며, 이 중 3개사는 의견이 없다는 입장을 보여 결국 14개사만 동락공원 사업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또 이들 기업 대부분은 공원조성에는 찬성했으며, 비공원 부문인 아파트 건설에서만 다수 기업들이 환경민원, 교통난, 보안 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는 여가·문화시설 인프라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이유로 구미경실련의 주장은 3일 구미시의회의에서 열린 상임위원회에서도 이슈가 됐다.

한 시의원은 “구미경실련의 주장으로 꽃동산 민간공원에 가려져 관심을 받지 못했던 동락공원 사업이 관심을 받게 됐다”며 “동락공원 사업 내용에 구미시의 숙원사업이었던 신구미대교 건설이 포함돼 있는 등 여러모로 구미 미래에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구미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표결을 통해 꽃동산 민간공원 조성사업은 찬성 6·반대 3·기권 1로, 동락 민간공원 조성사업은 찬성 7·반대 2·기권 1로 각각 상임위를 통과시켰다.

구미시의회는 오는 5일 본회의를 열어 이날 상임위를 통과한 2건의 민간공원 조성사업 협약서 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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