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울릉군수
김병수 울릉군수

다사다난했던 2019년을 보내고, 꿈과 희망의 2020년 경자년이 시작됐다. 한해를 돌아보면 감격스럽고 기쁜 일도 있었지만, 평생 가슴에 묻고 기억해야만 하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먼저, 2019년 한해도 우리 울릉도가 한층 더 도약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한 해였다. 오랫동안 모든 군민의 숙원으로 남아있던 울릉 일주도로가 지난해 3월 완전히 개통됐다.

한 시간 이상 갔던 길을 되돌아왔던 북면 지역이 20여 분으로 단축되면서 주민 생활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일본의 수출규제 경제전쟁에 따른 국민적 노 재팬 운동과 울릉도 섬 일주도로 완전 개통과 맞물려 울릉도 관광객이 증가하는 계기가 됐다.

바다를 메워 활주로를 건설하고 산을 깎아 여객선터미널을 만드는 울릉도 개척이래 최대 공사 금액 6천633억 원 규모 울릉공항 건설의 시공사가 선정됨에 따라 올해 착공에 들어간다.

서울은 물론 전국을 울릉도와 1시간대로 연결하는 획기적인 공항건설은 울릉도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 올 것으로 예상된다.

물이 맑고 풍부하고, 공기 좋고 자연경관이 빼어난 세계 최고의 섬으로 거듭날 것이다. 그래서 관광객들로 넘쳐날 것이다.

공약 1호인 대형여객선 유치 사업의 협상대상자로 (주)대저건설이 선정됐다.

건조비 500억 원을 들여 총톤수 2천125t, 정원 932명, 최고속력 41노트 재원의 여객선을 내년 초 발주할 계획이다. 역대 국내 여객선 중 최고의 성능을 보유한 여객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여객선은 승객들의 안전을 확보하고자 어떤 경우에도 15% 이상 기울지 않는 카타마란형(쌍동선) 여객선이다. 2021년 취항을 위해 최대한 노력 하겠다.

5천t급 여객선이 접안할 수 있는 울릉(사동) 항이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는 하늘길, 땅길, 바닷길을 열고자 염원했던 울릉 주민의 소망에 한 걸음 더 나아서는 뜻 깊은 한해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독도 인근 해상에서 소방헬기가 추락, 온 국민을 비통하게 만들었다. 대형 화재로 인해 15가구가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는 일도 있었다.

울릉도는 오징어 수산업으로 가장 발달한 섬이다. 그런 울릉도가 중국어선의 북한수역 싹쓸이 조업에 오징어 씨가 말라 버렸다. 정부차원 특단의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새롭게 시작한 2020년은 과거를 거울삼아 한 걸음 더 전진하는 군정을 이끌어 나가겠다. 꿈이 있는 친환경 섬 건설을 위한 군정 기조를 바탕으로 2030년 미래 울릉에 대비한 군 전체를 아우르는 중·장기 종합발전계획과 전략계획을 수립·실천하겠다.

울릉도·독도와 동해에서는 우리나라 수천 척의 어선이 조업하고 외국 어선도 많이 조업하고 있다. 울릉주민은 물론 동해에서 조업하는 선원들의 1차 응급처치를 울릉군보건의료원이 담당하고 있다. 응급헬기를 운영할 수 있는 울릉소방서 유치를 통해 응급, 화재 진압 헬기를 상주배치, 생명을 중시하는 안전한 울릉을 건설하겠다.

계층별 세대별 맞춤형 주민 복지를 추진해 군민 모두의 행복 구현을 위해 노력하겠다.

울릉도의 주산업인 관광산업과 아울러 농어업 인구의 고령화와 섬 지역 특수성으로 인해 점차 쇠퇴하는 농·축산, 임업, 수산업의 취약점을 극복하고 서로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한 울릉도를 잘 보존하고 친환경적으로 개발해 울릉도를 군민 모두가 행복하고 살고 싶은 섬으로 건설하겠다. 물론, 전 세계와 함께 누릴 수 있는 꿈이 있는 친환경 생태 관광섬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경자년 새해는 새로운 울릉 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다. 우리 민족의 섬 독도와 태고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간직한 울릉도를 더 잘 가꾸고 보존할 것을 다짐한다.

모든 국민들이 꼭 한번 울릉도를 방문해 주길 소망한다. 독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