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고온에 과일나무 개화 빨라
갑작스런 한파 땐 동사피해 우려

최근 따뜻한 겨울이 지속되면서 농작물 재배에 비상이 걸렸다.

올겨울 비교적 높은 기온에 과일나무의 개화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북도가 냉해 피해 예방 관리를 당부하고 나섰다.

30일 경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사과, 배, 포도, 복숭아 등의 나무는 겨울 추위에 견디고자 겨울잠을 자는데 이번 겨울처럼 따뜻한 기온이 지속되면 잠에서 일찍 깨고 이때 갑작스러운 한파가 오면 어는 피해를 볼 수 있다. 게다가 기상청은 올겨울 과일나무가 겨울잠에서 깨는 시기는 1월 하순으로 평년보다 1주일가량 빠를 것으로 밝힌 바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농기원은 우선 과일나무가 어는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토양과 닿는 밑동 부분을 보온자재로 감싸 온도가 내려가는 것을 방지해야 하는데 보온자재는 볏짚, 다겹 부직포, 보온패드 등이 효과적이고 보온패드(천)는 방수 천과 두께가 10㎜ 이상인 소재가 좋다고 한다. 나무 원줄기에 하얀색 수성 페인트를 발라주거나 신문지 등으로 감싸는 것도 효과적이다. 복숭아나무는 다른 과일나무보다 추위에 약하므로 지난해 7∼8월 잦은 비로 잎이 일찍 진 나무나 저장양분이 부족한 나무는 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어는 피해를 받아 껍질이 터진 나무는 확인 즉시 노끈이나 고무 밴드 등으로 나무를 묶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피해가 난 나무는 열매 맺는 양을 줄이고 질소질 비료량을 30∼50% 줄여주며 봄철 물관리 등 재배관리를 철저히 해 나무 세력이 회복되도록 해야 한다. /손병현기자

    손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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