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명문 골프장 되도록 최선”

[김천] 김천 최초의 골프장인 베네치아CC가 폐장 3년 반 만인 최근 김천포도CC로 이름을 바꿔달고 재개장했다. 포도CC는 75만955㎡ 부지에 기존 18홀의 체육시설업을 등록한 뒤 개장했고, 2020년 말까지 6홀을 추가로 조성해 24홀 규모의 대중제(퍼블릭)로 운영할 예정이다.

베네치아CC는 2013년 12월 경북도로부터 체육시설업 조건부 등록 승인을 받아 개장했지만 금융위기와 과도한 부채 등으로 경영난을 겪었다. 이에 주거래 은행이 채권 회수를 위해 신탁받은 골프장 부동산을 공매처분했고, 2014년 5월 (주)다옴이 14억1천만원에 낙찰받아 골프장 소유권을 취득했다.

2016년 5월 대구고법에서 열린 ‘사업시행자 및 실시계획인가 취소 처분 취소 소송’ 항소심에서 경북도·김천시가 승소해 폐장 조치됐다.

골프장을 인수한 다옴 측은 폐장된 골프장의 재개장을 위해 노력해 왔으나 부동산명도소송, 부당이익금반환소송, 입회보증금반환소송 등 잇따라 이어진 소송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2018년 10월 대법원이 입회보증금반환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원고 승소 취지로 사건을 대구고법으로 돌려보내면서 해결의 물꼬가 틔였다.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자 다옴과 회원협의회 측은 골프장을 대중제로 전환하고 회원들의 입회보증금을 현금과 쿠폰 등으로 돌려주기로 한 뒤 재개장에 합의했다.

김주영 다옴 대표는 “앞으로 포도CC가 지역 명문 골프장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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