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시장, 확대간부회의서 내년 예산편성 어려움 토로
고교 무상급식 내년 시행 곤란… ‘실적주의’ 관행 탈피 주문

권영진 대구시장이 24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권영진 대구시장이 고교 무상급식 도입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전반적인 지방경기 침체, 부동산과 기업경기가 나빠지면서 내년 예산편성에 어려움을 토로하며 불필요한 사업을 아예 제외하고 대구의 미래를 위한 사업에만 집중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권 시장은 24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올해 초등학교, 중학교에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며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됐다”며 “내년에 고교 무상급식을 시행하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대구지역은 현재 중학교 3학년까지만 무상급식을 하고 있다.

권 시장은 “담당 부서장들은 관련 단체, 시민들에게 대구시의 예산 사정을 잘 설명해달라”며 “이는 우리가 해야 할 부분이지만 조금은 시간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체적으로 사업 예산을 절약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얘기도 남겼다.

그는 “내년 예산 사정이 굉장히 안좋다. 전반적인 지방경기 침체, 부동산경기, 기업경기 모두 정체다”며 “그에 반해 정부의 복지사업은 계속 늘어나고 있어 내년도 예산편성에 고민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러한 예산사정을 감안해 기존 사업들에 대해 뼈를 깎는 아픔으로 사업다이어트가 필요하다”며 “실적위주의 국비확보 관행에서 탈피해 탄탄하고 치밀한 실행계획으로 대구의 미래와 시민행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내년에는 제2엑스코 전시장 건설, 일몰제 후 도시공원 보호 등 하지 않으면 안되는 사업들이 집중돼 있다”며 “꼭 필요한 사업과 미뤄도 되는 사업을 구별해 지혜롭게 대응을 해야 될 때이다”고 강조했다. /이곤영기자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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